'카탈루냐의 성지' 누캄프에도 중동 자본의 손이 뻗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유니폼 스폰서인 카타르항공에 누캄프 명명권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바르셀로나는 내년에 만료되는 카타르항공과의 재계약을 서두르고 있다'며 '재계약 조건으로 유니폼 스폰서 뿐만 아니라 누캄프 명명권까지 카타르항공에 넘기는 안이 부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안이 실현될 경우 '카타르항공 누캄프' 또는 '카타르항공 스타디움' 같은 명칭이 붙게 될 전망이다.
반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06년 클럽 역사상 한 번도 붙인 적이 없는 유니폼 스폰서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2006년 유니세프 후원 형태로 정책을 바꿨으나, 2011년 카타르항공에 연 2500만파운드(약 416억원)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유니폼 스폰서 자격을 부여하며 전통이 깨졌다. 홈구장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이번 재계약 추진은 더 큰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도 아부다비 석유회사 IPIC에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명칭권을 넘기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