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신인왕 0순위'의 슈퍼루키 김준일을 앞세워 '대어' SK를 잡았다. 이번 시즌 SK전 첫 승리였다.
삼성은 1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81대71로 승리했다. 김준일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이날 무려 37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37득점은 김준일의 데뷔 최다득점 기록이다. 마치 "신인왕은 내 차지다!"라고 포효하는 듯한 맹활약이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이번 시즌 SK전 5연패 끝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SK는 시즌 막판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한때 리그 1위까지 올랐지만, 최근 5연패를 당하면서 2위 동부에도 1경기차로 뒤진 3위로 추락했다. SK가 5연패를 당한 건 무려 1112일만이다. 지난 2012년 1월15일 전자랜드전부터 2월2일 모비스전까지 5연패를 찍은 이후 3년 만의 치욕이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한 가운데 SK의 근소한 우세로 전개됐다. 삼성 김준일이 외곽포와 골밑 돌파로 득점을 하자 SK는 김민수의 덩크슛과 박승리의 3점포 등을 앞세워 1쿼터를 16-11로 리드했다. 그러나 2쿼터는 삼성의 반격이었다. SK는 아껴뒀던 애런 헤인즈를 투입했고, 삼성은 김준일과 클랜턴의 골밑 득점에 박재현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여기에 2쿼터 종료 8초전 이호현의 3점슛이 터지며 31-31을 만들었다.
3쿼터 역시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이 김준일과 박재현의 내외곽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SK는 헤인즈와 박상오를 앞세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3쿼터 역시 SK가 앞섰다.
그러나 승부의 양상은 4쿼터에 확 바뀌었다. 53-58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한 삼성은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김준일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준일은 53-60이던 9분19초 경 2점슛을 넣은 뒤 곧바로 8분48초경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해 연속 5점을 넣어 58-60을 만들었다. 여기에 클랜턴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SK에 연달아 일격을 날렸다.
결국 삼성은 7분25초경 김준일의 2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6분46초에 터진 이호현의 2점슛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SK는 4쿼터에 슛이 번번히 림을 벗어났다. 삼성이 4쿼터에서 무려 28득점을 하는 동안 SK는 불과 13득점에 그쳤다. 김준일은 4쿼터에서만 17점을 넣는 대활약으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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