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모비스)이 선두를 수성했다. 김시래(LG)가 2위로 뛰어오르면서 김선형(SK)을 끌어내렸다. 김시래의 상승으로 이번 2014~2015시즌 초반부터 계속 이어졌던 양동근 김선형 양강 구도는 깨졌다.
양동근이 '스포츠조선-LG전자 프로농구 테마랭킹' 2월 셋째주 가드 부문 랭킹 집계 결과 1위를 차지했다. 가드 부문에서 5회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해 11월 넷째주부터 두 달 넘게 최고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스포츠조선-LG전자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스포츠조선 농구 전문기자 9명의 현장 평가와 프로농구연맹(KBL)의 공헌도 수치를 토대로 종합 평가해서 순위를 매긴다.
양동근은 공헌도 점수 1203.07점으로 가드 중 가장 높았다. 2위 김시래(983.15점) 보다 200점 이상 앞섰다. 양동근은 지난 1월 넷째주 집계에선 당시 2위 김선형과의 격차가 122점이었다. 양동근은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면서 이번 시즌 최종 집계에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이 인정하는 최고의 수비형 포인트 가드다. 유 감독은 "양동근의 수비력은 아시아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지금 보다 공격적으로 잘 풀어낼 수만 있다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국내 포인트 가드 중 가장 안정적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 두 차례 정도 고비를 맞았다.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체력이 고갈됐다. 그로인해 집중력과 슛의 정확도가 동시에 떨어지면서 SK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양동근의 부진은 길게 가지 않았다. 특히 선두 경쟁을 하는 SK와의 맞대결(2월15일)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39분1초 동안 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동근은 이번 시즌 47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35분12초를 뛰면서 평균 11.89득점,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시래의 가파른 상승세도 이어졌다. 그는 이번 시즌 초반 잔 부상과 팀 부진이 겹치면서 출발이 불안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제 경기력을 찾았고 시즌 막판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김선형(973.36점)이 3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삼성 이정석(910.66점)이 4위이고, 오리온스 이현민(893.42점)이 5위를 차지했다.
양동근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전체 랭킹에선 7위로 토종 선수 중 최고를 유지했다. 모비스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694.73점으로 공헌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SK 애런 헤인즈(1493.50점) 오리온스 리오 라이온스(1482.27점) LG 데이본 제퍼슨(1420.91점) 순이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