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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김광현은 또 한 번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체인지업을 연마중이다. 김광현의 체인지업은 엄지와 검지로 'O'를 만들어 공 옆에 대고 세 손가락으로 잡고 던지는 서클체인지업이다. 사실 김광현이 체인지업을 연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3년전부터 체인지업의 필요성을 느껴 연습을 해봤지만, 실전서 효과적으로 던져보지는 못했다. 지난해 4월 18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을 살펴보면, 투구수 103개 가운데 직구 59개, 슬라이더 31개, 커브 6개에 체인지업은 7개였다. 대부분 높은 코스에서 형성됐고 결정구를 던진 것은 한 개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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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체인지업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만약 생각대로 이뤄진다면 김광현은 '포피치(4-pitch)' 투수로 불러도 손색없다. 하지만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SK 김상진 투수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김 코치는 "체인지업을 배우는 게 쉬운 투수가 있고 어려운 투수가 있다. 그것은 투수마다 다르다"면서 "광현이의 경우 팔의 각도가 공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체인지업을 습득하기가 쉽지 않은 폼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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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김광현이 체인지업을 던질 때의 폼이 직구와 때와 달라진다는 것이다. 상대에게 간파당할 소지가 크다는 의미. 그런 식으로 체인지업을 던진다면 지금 배울 이유가 전혀없다. 체인지업의 생명은 직구와 같은 폼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김 코치는 "체인지업을 던질 때 직구라고 생각하고 던져야 한다. 공이 끝에서 덜 떨어지더라도 폼을 직구처럼 해야 한다"며 "그러면서 상대타자가 '김광현이 체인지업을 던지는구나' 느끼도록 해야 한다. 맞아도 좋다는 마인드로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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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초보단계지만, 발전속도가 눈에 보인다는 게 김 코치의 분석이다. 김 코치는 "몇 년전부터 체인지업을 시도했지만, 잘 안되니까 실망도 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긍정적이다. 되는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할 수 없고, 되면 좋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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