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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도 드디어 그런 강력한 존재감을 지닌 '캡틴'이 생긴 듯 하다. 지난해 말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직접 '캡틴' 타이틀을 받은 김태균(33)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선수단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주면서 동시에 지친 동료들을 살갑게 챙기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팀의 중심타자로서의 자각도 확실하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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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원래 친화력과 리더십이 뛰어났지만, 주장이 되고 난 뒤의 김태균은 더욱 '큰 선수'로 변모했다. 지난 1월15일부터 일본 고치에서 이어진 지옥훈련 기간 중, 김태균은 늘 웃는 얼굴로 동료를 대했다. 그러다가도 야간 훈련이 끝난 뒤에는 야수진을 소집해놓고 그 날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에 대한 평가를 빼놓지 않았다. 잘한 면에 대해서는 박수를 유도했고, 잘 못된 점에 대해서는 엄하게 지적했다. 한화 선수들이 낯선 '김성근 식 강훈'을 지금까지 잘 버텨올 수 있던 데에는 김태균의 이런 든든한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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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장의 역할 못지 않게 김태균은 중심타자로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모습이 가장 확실히 나타난 게 바로 지난 24일 야쿠르트전이다.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균은 상대팀 에이스 나루세를 상대로 1회와 3회 연타석 안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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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은 한화에 부임하면서 김태균에게 한 가지 미션을 줬다. "3할-30홈런-100타점을 해내라"는 주문을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4번타자이자 팀의 간판이라면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뜻. 동시에 '김태균이라면' 해낼 수 있다는 믿음도 있었다. 김태균은 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지금까지 묵묵히 방망이를 휘둘러오고 있다. 그가 흘린 땀의 양을 생각하면 목표달성이 머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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