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산둥 루넝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전력 누수가 꽤 심각하다. 이동국과 윌킨슨, 조성환이 나설 수 없다. 해법은 하나다. 멀티 플레이어들이다. 이재성과 최보경이 그 중심에 있다.
이재성은 가시와 레이솔과의 ACL 1차전에서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은 전반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11분 레오나르도가 들어오면서 이재성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옷을 바꿔 입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에닝요가 들어왔다. 이재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전술 변화였다.
산둥과의 경기에서도 이재성은 무한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승리가 절실하다. 2차전에서도 승점 3점을 손에 넣지 못한다면 16강행이 가시밭길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모험적인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산둥의 홈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산둥은 1차전 빈즈엉전에서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때문에 이재성을 축으로 전반에는 조심스러운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오가고 있는 최보경도 중요하다. 최보경은 1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비수로의 변화도 시도할 수 있다. 윌킨슨과 조성환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 자리에 김형일과 최보경을 놓고 고민 중이다. 김형일은 대인 마크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빌드업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 최보경은 패싱 능력이 좋다. 빌드업에 능하다. 다만 대인마크에서는 상대적으로 김형일보다 약하다. 일단 최보경의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게 한 뒤 상황을 봐서 수비수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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