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MVP 싸움은 혼란에 빠졌다.
MVP 후보군은 세 명 정도가 유력하다. 모비스의 약진을 이끈 쌍두마차 양동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시즌 중반부터 괴력을 발휘한 LG 데이본 제퍼슨도 있다.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SK와 동부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SK는 애런 헤인즈, 동부는 김주성이 있지만, 세 선수에 비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 중 라틀리프는 유독 눈에 띈다. 1일 현재 52경기에 출전, 올 시즌 평균 29분4초를 뛰면서 20.2득점, 10.1리바운드, 1.7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드디어 팀 공헌도마저 접수했다. 라틀리프는 '스포츠조선-LG전자 프로농구 테마랭킹' 3월 첫째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까지 애런 헤인즈에게 뒤졌지만, 역전했다. 총 1865.98점을 기록, 1706.51점을 기록한 헤인즈를 2위로 밀어냈다. 당연히 센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스포츠조선 농구 전문기자 8명의 현장 평가와 프로농구연맹(KBL)이 산정한 공헌도 평가를 토대로 산출된 데이터 점수로 집계한다.
그의 공격력은 묵직하다. 특히 골밑에서 무게감은 압도적이다. 게다가 비 시즌 동안 미드 레인지 점퍼를 완벽히 마스터, 유일한 약점이던 중거리슛 정확성을 확실히 끌어올렸다. 결국 모비스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팀공헌도 전체 선두를 질주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쯤되면 라틀리프는 강력한 MVP 수상 후보다.
센터 2위는 공교롭게도 MVP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이본 제퍼슨이다. 1609.76점을 기록, 센터 2위,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센터 3위는 KT 찰스 로드(1344.22점), 4위는 KGC 리온 윌리엄스(1320.09점), 5위는 동부 데이비드 사이먼(1273.45점)이 뒤를 이었다.
토종센터 중 1위는 삼성 김준일(1051.36점)이다. 전체 18위. 그 뒤를 KCC 하승진(880.52점)이 잇고 있다.
전체 공헌도 부문에서는 라틀리프와 헤인즈, 제퍼슨에 이어 4위는 오리온스 리오 라이온스(1590.77점), 5위는 찰스 로드가 차지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