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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의 억울한 '대리 퇴장', FA가 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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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의 항소가 통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팀 동료 대신 '대리 퇴장'을 당한 웨스 브라운의 징계를 철회했다. 선덜랜드는 3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운이 헐시티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FA가 브라운의 징계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대리 퇴장'의 희생양이 됐지만, FA의 결정에 의해 억울함을 조금 덜게 됐다. 황당한 판정은 1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유-선덜랜드전에서 발생했다. 맨유의 공격수 팔칼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선덜랜드의 수비수 존 오셔가 팔카오를 팔로 제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의 휘슬은 울렸다. 그런데 레드 카드가 오셔가 아닌 옆에서 함게 볼을 배앗던 수비수 브라운에게 주어졌다. 브라운은 황당한 퇴장에 항의를 했고, 오셔가 자신이 파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 후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주심인 로저 이스트의 판정을 지지했다. PGMOL은 영국 언론을 통해 '주심은 브라운이 팔카오가 슈팅을 하려 할 때 반칙을 했다고 판단해 그를 퇴장시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FA가 브라운의 출전 정지 징계를 철회함에 따라 브라운은 4일 열리는 헐시티전에 정상 출격이 가능해졌다. 물론 징계가 존 오셔에게도 부여되지 않았다.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FA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징계가 철회된 것은 나에게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며 "팀의 리더이자 경험이 가장 많은 브라운과 오셔가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은 선덜랜드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