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kt스포츠 대표는 "멀리 보고 가려 한다"고 했다. 1군 무대에 진입한 막내kt가 의욕만 앞세우는 것은 누가봐도 욕심이다. 그럼에도 막연하게나마 마음에 품는 기대는 인지상정이다. 조범현 kt감독이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나도 궁금하다"고 했던 말은 본심이었을 것이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kt 전력은 당장 일을 낼 수준은 아닌 듯 보였다. 7일과 8일 시범경기 넥센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 선수단과 프론트 모두 착잡한 심정이다. 당연한 결과지만 눈앞에 보이는 현실은 느낌이 다르다.
kt는 NC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불과 2년전 같은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조범현 감독이 "어쩌면 우리 팀홈런이 넥센 박병호 개인홈런보다 적을 수 있다"는 자조섞인 얘기를 했다. 비슷한 사령탑의 한숨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2013년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김경문 NC감독은 속출하는 선수들의 어이없는 수비실책과 맥풀린 플레이를 본 뒤 "보다보니 내가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다"는 얘기를 했다. NC는 2013년 4월 LG에 승리하기까지 개막 7연패에 빠졌었다. 현실을 인정하고 극복의 시간을 가지지 않았다면 2015년 NC는 없었을 것이다.
2년이 지난 지금 NC를 만만하게 보는 팀은 없다. 2013시즌에 7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시즌 초반과 중반 치고 올라가는 NC를 보며 다들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가겠지"라고 했지만 NC의 자리는 '가을야구'에 있었다.
kt의 초반 흔들림은 예상됐던 부분이다. 지금 시급한 것은 하나 하나 필요한 것들을 채워가는 일이다. 조급하면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 초석은 올시즌, 나아가 kt의 10년 농사를 좌지우지할 것이다.
kt와 NC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선수도 다르고 투자도 다르다. NC는 대형신인 나성범이 있었고 이호준을 FA로 영입했고, 모창민 등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즉시전력감이 많았다. kt도 김사율 박경수 박기혁 등 경험많은 베테랑이 있지만 한 팀의 간판선수감은 아니다. 또 NC가 거침없는 투자로 찰리, 테임즈 등 좋은 외국인선수들을 뽑아왔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단적인 예로 NC는 2012년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승률 6할3푼리로 1위를 했지만 kt는 지난해 승률 5할2푼6리로 퓨처스 북부리그 3위에 그쳤다. 통신시장 무한경쟁과 급변한 경제상황으로 kt 모기업의 지원열의가 한풀 꺾인 것도 큰 변수다.
kt가 NC만큼 빠른 시간내에 리그에 녹아들려면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시급한 것은 시즌 초반 정신을 바짝 차리는 일이다. 어영부영하다보면 어느새 '호구'가 될 수 있다. 전쟁터와 같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약자는 철저하게 당한다. 상대 에이스들이 돌아가며 표적사정을 하게 되면 더 힘들어진다. 당연한 1승을 기대하고 왔던 상대에게 1패를 안기면 상대는 1.5패 이상의 타격을 입는다. 더불어 KBO리그에는 박진감이 넘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시범경기 '매'는 마음먹기에 따라선 '약'도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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