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 9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에서 대전시티즌의 레전드 김은중의 은퇴식이 거행된다.
김은중은 1997년 대전의 창단 멤버로 입단해 2003년까지 7시즌 동안 활약한 대전을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다. 프로통산 427경기 120골-55도움을 올리며 국내 최정상급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014년, 11년 만에 플레잉 코치로 대전에 복귀한 김은중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대전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2014년 종료 후, 선수생활 연장과 해외연수의 기로에서 고민하던 김은중은 지도자로서의 제 2의 인생을 위해 투비즈로 지도자 연수를 결정했다. 김은중의 해외 지도자 연수가 결정된 이후, 대전은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위해 투비즈와의 국제친선 경기 유치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그 노력의 결실이 이뤄지며, 지난 9일 투비즈와 조인식을 갖고 7월17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투비즈와의 국제축구대회 개최에 합의했다. 대전은 이 날 경기에서 김은중의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며 어렵게 성사된 자리인 만큼 김은중의 마지막 길을 빛내기 위해 은퇴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의 관계자는 "김은중은 대전의 역사이며, 귀중한 자산이다. 투비즈와 연계해서 팬들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의미 있고 감동적인 은퇴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팬 여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서 김은중의 마지막 길을 축복하고, 앞 날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