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시범경기가 한파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가 생기면서 구단들의 시즌 준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이틀 연속 경기를 못했다. 10일 한파 주의보로 일찌감치 취소 결정이 내려졌고 11일 경기도 추운 날씨로 결국 취소됐다. 넥센과 두산 선수들은 훈련을 다 했지만 너무 추워 경기를 하기엔 좋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기온은 전날보다 높았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권이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추운 날씨에선 선수들의 부상위험이 높다"면서 "나도 현역시절 시범경기 첫 날 2루수로 출전해 1루로 송구하다가 인대가 부분 파열돼 2달간 재활을 한 적이 있다"고 시범경기 날씨가 추울 때 부상의 위험이 높다고 했다.
날씨가 추우니 선수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경기를 할 수 없게 됐지만 사실 감독으로선 경기 취소는 좋지 않다. 선수들을 테스트할 기회가 줄어들고 개막에 맞춰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던 주전 선수들 역시 컨디션을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타자보다 투수들에게 좋지 않다. 일정에 맞춰 등판하며 투구수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넥센은 2군 경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염 감독은 "원래 어제 송신영과 금민철 하영민이 던지기로 했었는데 못던져 이 중 금민철과 하영민은 내일(12일) 홍익대와의 2군 연습경기에 내보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KIA전엔 문성현을 선발로 내 4이닝을 던지게 하고 김대우와 송신영에게 2이닝씩을 맡기겠다"라고 했다. 테스트해야할 선발 투수들이 많은데 2경기가 취소되다보니 2군 경기에도 내보내야하는 상황이 됐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이 오늘 KIA와의 2군 경기에 선발로 등판시켰다"라며 "마무리인 윤명준도 2군에서 등판시켜 상태가 좋다고 하면 시범경기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선수들을 테스트해야하고 주전들의 컨디션도 끌어올려야 하는 시범경기가 취소될수록 2군 경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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