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윈은 A급 투수다."
kt 위즈 포수 용덕한이 팀 외국인 투수 필 어윈에 대해 극찬을 했다. 경험 많은 포수가 하는 칭찬이기에 충분히 새 시즌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어윈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4회까지는 양의지에게 솔로홈런 1개를 맞았을 뿐,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투구수 70개가 넘어간 5회 정수빈에게 통한의 3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5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용덕한은 "힘이 떨어지기 전까지의 어윈 공은 최고였다. 여지껏 한국에 온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A급 투수"라고 했다. 용덕한이 밝힌 A급의 이유는 여러가지. 일단 제구가 매우 정확하다.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몸쪽 승부가 가능하다.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은 공도 몸쪽 제구가 잘 됐는데 양의지가 잘친 공이었다. 제구가 잘 되니, 승부 타이밍도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다. 또, 그 몸쪽으로 단순한 직구가 아닌 투심패스트볼이 들어간다. 그래서 타자 입장에서는 더 까다롭다. 폭포수같이 떨어지는 커브까지 있다. 용덕한은 "투심과 커브는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두산 선수들과 친분이 많은 용덕한인데 두산 타자들이 타석에서 어윈의 공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했다.
문제는 체력. 투구수 70개가 넘어가자 급격히 힘이 떨어졌다. 원래 미국에서 불펜으로 뛰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범현 감독은 "사실 70개 투구 예정이었는데, 컨디션이 워낙 좋아 더 던지게 한 결과 실점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용덕한은 이에 대해 "큰 문제 없다. 앞으로 2~3경기 정도 던지며 투구수 관리를 하면 충분히 100개까지 늘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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