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레일리가 지난해 팀타율 3할의 삼성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레일리는 1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 1실점했다. 투구수도 70개. 롯데 이종운 감독이 경기전 "레일리가 5이닝을 던지게 할 것이다. 투구수는 60∼7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딱 맞췄다.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한 위기 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초 선두 나바로와 박한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3번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잡고 4번 최형우를 투수 땅볼, 5번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초엔 선두 6번 구자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도루 시도를 포수 강민호가 잡아냈고, 7번 박해민과 8번 이지영을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초에도 1사후 나바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2번 박한이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
4회초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 3번 박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어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5번 이승엽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1사 1루서 구자욱의 좌전안타와 박해민의 투수 내야안타로 만루가 됐다. 큰 위기였지만 레일리는 침착했다. 8번 이지영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없이 4회를 마쳤다.
5회초엔 삼진 2개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자신의 이날 피칭을 마무리했다. 울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