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LG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문태종의 부활 여부였다.
해결사로 활약하던 문태종이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너무나 부진했기 때문이다. 3차전서 7득점에 그쳤고, 4차전서는 3득점에 머물렀다. 중요한 순간에 터지는 3점슛을 볼 수가 없었다. 5차전에도 문태종의 활약이 없다면 어려운 경기는 분명했다.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LG 김 진 감독은 "문태종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긴 한다. 조금 편안하게 쏠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 주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문태종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19득점(3점슛 3개)에 무려 1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3대80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에서 3점슛으로 팀의 첫 득점을 한 문태종은 1쿼터 막판 속공상황에서 두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2쿼터엔 40-41로 뒤진 상황에서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에선 3점슛은 없었지만 골밑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무려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8득점.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기록하면서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4쿼터에선 2점만 넣었지만 대신 수비로 팀을 살렸다. 4쿼터 중반 김동욱의 슛을 블록하더니 78-80으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경기종료 1분42초를 남기고 길렌워터의 골밑슛을 블록하면서 팀에 승리 기회를 만들었다.
체력에 대한 말이 많았지만 2쿼터에 5분 정도를 쉬었을 뿐 총 34분45초를 뛰었다. 김 감독은 "문태종이 뛰고자하는 의욕이 강했고, 문태종이 터지면서 다른 선수들도 활발하게 공격이 이뤄졌다"면서 "상당히 좋은 모습이었고 그것이 집중력이다"라고 문태종을 칭찬했다.
문태종은 경기 후 "지면 시즌을 마감하고 이기면 4강에 가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팀을 위해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다"라며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좋아서 지금만큼만 잘해준다면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블록슛을 3개나 한 것에 대해선 "헬프 수비를 가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가 나를 못봐서 블록슛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제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서 만났던 모비스와의 일전이다. 특히 모비스는 동생 문태영이 있어 형제 대결로 항상 관심을 모은다. 매치업도 둘의 대결로 만들어진다.
문태종은 "모비스와 많이 만났기 때문에 엄청나게 부담을 느끼는 것은 없다. 열심히 해서 이겨야 겠다"며 "동생을 만나는게 이번이 세번째인데 이번엔 꼭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문태종-태영 형제의 플레이오프 대결은 지난 2012-2013시즌 전자랜드-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부터 3시즌 연속이 이뤄지고 있다. 이전 두번은 모두 동생이 뛴 모비스가 이겼다. 부활한 문태종이 이번엔 동생을 이길 수 있을까. 5차전의 활약을 보면 분명 재미있는 4강 플레이오프가 될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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