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되는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양강'으로 분류되는 SK 와이번스. 시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마지막 선발 고민은 마찬가지다.
시범경기 KIA-SK전이 열린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김기태 KIA 감독과 김용희 SK 감독은 나란히 선발 후보로 마지막까지 테스트 중인 임준혁, 박종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임준혁은 양현종과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에 이어 4~5선발 후보로 테스트를 받아왔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부터 임기준 임준섭 등과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시범경기들어 다소 앞서가는 모양새다. 경기 전에 만난 김기태 KIA 감독은 "오늘 준혁이가 선발로 나오는데, 끝까지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SK도 외국인 투수 2명에 김광현 윤희상까지 4명의 선발을 확정했다. 김용희 감독은 박종훈과 함께 채병용 여건욱 백인식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임준혁과 박종훈 모두 확실하게 눈도장을 맏아야 하는 상황이다.
둘은 나란히 가능성을 보여주면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임준혁은 5이닝을 탈삼진 5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 69개. 이번 시범경기 들어 KIA 투수 중에서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다. 비교적 여유있게 이닝을 끌어갔지만, 피안타가 8개나 됐다. 1회 SK 상위타선에 세타자 연속 안타, 4회에는 2루타 2개를 내주는 등 집중타를 맞았다. 상대를 압도할만한 수준의 구위로 보기 어렵다. 직구 구속은 135km에서 144km를 오갔다.
임준혁은 "1회 연속안타를 빼곤 괜찮은 투구라고 생각한다. 많이 맞았는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 실점이 적었던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은 3이닝 1안타 무실점 경기를 했다. 하지만 볼넷을 5개 내주는 등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시즌 개막때까지 양팀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계속 될 것 같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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