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웅(27)은 LG 트윈스의 좌완 불펜이다. 2015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가 모아지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윤지웅에게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양 감독은 "윤지웅은 이제 좌완 스페셜리스트를 넘어 1이닝 이상을 막아 줄 수 있는 투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에는 두 명의 좌완 불펜 투수가 있다. 윤지웅과 신재웅(33)이다. 신재웅이 1옵션이고 그 다음이 윤지웅이다. 윤지웅은 2011년 신인지명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넥센 히어로즈로 프로에 입문했다. 그후 FA 이택근(넥센)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했고 군입대(경찰야구단) 후 지난 시즌 복귀했다. 지난해 성적은 53경기에 등판, 1승2패6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윤지웅은 "내 목표는 홀드 몇 개가 아니다. 그런 수치는 내가 잘 던지면 따라오게 돼 있다. 나는 점수를 안 주는 투수가 가장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윤지웅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이번엔 준비가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시즌 초반부터 체력이 떨어지고 밸런스가 흔들렸다. 그래서 기복이 심했다. 하지만 이번엔 휴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잘 병행했다.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다보니 구속도 약간 올라가고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윤지웅은 또 "지금 상태는 91% 정도까지 올라왔다고 본다. 전훈 캠프에서 10%가 잘 채워지지 않았다. 그런데 시범경기를 하면서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 1%를 더했다"고 말했다. 윤지웅은 이번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 2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윤지웅의 최종 목표는 선발 투수라고 했다. 그는 "지금 중간 불펜을 하고 있지만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 팀 여건상 그리고 내 실력이 아직 버겁지만 계속 연구하고 준비할 것이다. 내가 잘 던지면 더 좋은 자리로 옮길 기회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