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4차전은 포웰에게 전자랜드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다.
3차전의 아쉬운 석패. 포웰은 "경기가 끝난 뒤 집에 돌아가서 3시간동안 소파에 앉아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4차전에서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치 전자랜드라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같았다. 득점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위치를 코트 안에서 조정해주고, 좀 더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포웰은 경기 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선수 소개를 할 때마다 포옹을 하면서 힘을 보탰다.
그는 "플레이오프는 전쟁이다. 우리가 한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밖에서 잘 싸우고 돌아오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포옹했다"며 "코트에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뒤에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열심히 싸워달라는 의미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4차전이 마지막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포웰은 여러차레 'NO'라고 강하게 부정한 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경기 전 포웰은 '아이 러브 코리아'라고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국민의례를 했다. 포웰은 "그동안 이런 티 셔츠를 구할 수 없어서 입지 못했다. 그냥 한국에 대한 내 마음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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