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의 비리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27일 교육부와 중앙대, 중앙대재단 사무실과 박 전 수석 주거지 등에 수사관 수십여명을 보내 학교 사업 관련 서류와 회의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때 직권을 남용해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총장 재임기간까지 포함해 일부 횡령을 저지른 혐의도 잡고 수사하고 있다.
국악인 출신으로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 전 수석은 17대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았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내는 등 MB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1년부터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임명돼 후반기 MB정부의 교육문화 정책 전반을 책임졌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있을 때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가 진행 중인 사업에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는 한편 박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교육부 대학정책과, 사립대학제도과에서 관련 서류를 확보해 당시 담당공무원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전 수석이 자신의 토지를 기부해 경기도 양평군에 중앙국악연수원을 짓겠다고 해놓고 군으로부터 9억5천만원을 지원받은 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2009년 완공된 이 연수원 건물과 토지는 현재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뭇소리 소유로 돼 있어 논란이 됐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뭇소리도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다음 주부터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뒤 박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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