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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를 폄훼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승자가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지만, 독자가 궁금한 패자의 변명도 알려주자는 취지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주요한 선수의 부진, 찰나의 순간 실수는 패배로 직결된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정도의 선수는 모두가 인정하는 기량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실수를 교훈삼아, 더욱 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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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2차전. 니갱망 주인공은 KB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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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측은 관중동원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사상 초유의 챔프전 무료관중을 들여보냈다. 학생증을 지참한 초, 중, 고교 학생들이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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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이었지만, 챔프전이 아니었다. 숨막히는 분위기, 팽팽한 신경전, 그리고 체육관을 가득채우는 뜨거운 함성은 챔프전의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이날은 그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
KBL 수장인 김 총재가 챔프전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모든 게 비상식적인 챔프 2차전이었다. 게다가 KBL은 1차전 기습적인 플래카드 시위와 수많은 비난에도 별다른 반성의 기색이 없다.
단지 "어쩔 수 없었다. 이해해 달라"는 양해가 그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무책임감과 소통 부재, 그리고 독단과 독선만이 남아있는 모습.
자연스럽게 경기장 분위기는 한산해 보였다. 챔프전을 고려하면 그런 상실감은 더욱 컸다. 농구를 보고 있는 팬이나,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그리고 취재하는 기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챔프전에서 자연스럽게 발산될 수 있는 특유의 긴장된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런 숨막히는 긴장감을 즐길 수 있는 챔프전의 묘미. 이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지금까지 가장 완벽한 '니갱망'. KBL의 비상식적 행정이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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