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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이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2013년 태동한 OK저축은행은 두 시즌 만에 챔프전 첫 우승을 일궈냈다. 대체 OK저축은행의 이런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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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은 2년 전 창단멤버로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다. 당시 기량이 좋다는 대학생들을 싹쓸이했다. '경기대 삼총사(이민규 송명근 송희채)'였다. 이들은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탐을 낼 정도였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하고 OK저축은행 선수들하고 다 바꾸자고 하면 바꿀 것"이라며 좋은 스쿼드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들이 프로 물을 먹은지 2년 만에 만개했다. 특히 정규리그 때보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펄펄 날았다. 데뷔 시즌에 보였던 뒷심 부족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OK저축은행이었다. 챔프전 3경기에서도 상승 리듬을 유지했다.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는 챔프전 2차전에서 무려 91.43%의 서브리시브 성공률을 보였다. 세터 이민규는 상대 블로커를 혼란스럽게 하는 빠르고 현란한 토스로 공격수들의 팔색조 공격을 이끌었다. 레프트 송명근은 3경기에서 49득점을 기록하며 '쿠바 특급' 시몬과의 공격 밸런스를 잘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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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시몬이라는 세계 최고의 미들블로커를 영입한 것이 200% 효과를 봤다. 시몬은 전위에 있으면 '천하무적'이었다. 라이트 공격 뿐만 아니라 세계를 호령하던 센터에선 그를 막을 자가 없었다. 역시 정규리그 속공 부문에서 1위(71.90%)를 차지했다. 2위 이선규(삼성화재)와는 10.19%나 차이가 났다. 시몬이 더 대단한 것은 부상투혼을 펼쳤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지만, 버티면서 포스트시즌을 견뎌냈다. 진통주사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제 몫을 다해주는 모습이 동료들의 투지를 더 일깨웠다. 그 동안 삼성화재가 '1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도 외국인 공격수를 잘 뽑았기 때문이었다. 안젤코-가빈-레오가 공격 점유율 60% 이상을 책임져줬다. 외국인 공격수의 비중은 한국 프로배구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여기에 좋은 인성도 갖췄다. 한국형 외국인 선수가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시몬은 더 할 나위없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OK저축은행은 2013년 창단 당시 환경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다. 결국 공격적인 투자밖에 답이 없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야 했다. 선수단 숙소를 비롯해 경기장, 창단 홍보비, 배구연맹 가입금(4억원), 운영비 등 총 100억여원을 쏟아부어 팀의 골격을 만들었다. 데뷔 시즌에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두 번째 시즌에 시련은 없었다. 이 투자의 뒤에는 최 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배구 사랑이 있었다. 프로는 역시 '돈'이다. 투자없이는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OK저축은행이 보여줬다. 최 회장은 감독 경험이 전무한 김 감독을 믿었다. 현역 시절의 이름 값만이 아니었다. 김 감독이 그리던 청사진과 배구 철학을 믿었다. 김 감독은 "우승이라는 것은 하늘이 만들어주는 것 같다. 마지막 고비를 넘어준 선수, 팬들의 힘이 하나가 돼 기적을 일으킨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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