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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더 망쳤다고 바꿀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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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의 클로저를 교체하는 건 매우 큰 일이다. 단순히 불펜 투수 한 명을 바꾸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클로저는 선발 투수 한 명을 길러내는 것 이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한 전문가는 "잘 던지는 불펜 필승조를 마무리로 보직 변경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한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최근 2년 마무리로 변신했던 김승회와 김성배는 "마무리가 이 정도까지 힘든 보직인지 정말 중간 투수 시절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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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선수로 교체하는 것 보다는 봉중근의 현재 문제점을 찾아 바로 잡아주는 게 우선이다. 봉중근은 최근 계속 된 부진으로 자신감이 떨어졌다. 반대로 상대 타자들은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덤빈다. 봉중근은 직구 구속이 140㎞ 초반으로 좀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봉중근은 슬로스타터란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구위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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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봉중근이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줄 경우는 정말 문제가 심각해진다.
양상문 감독이 결정을 해야 할 극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지도자들은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한 여러가지 비상 플랜을 갖고 있다. 그런 마음의 준비를 당연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양상문 감독의 지도 스타일상 당장 봉중근에게 극약 처방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대신 내부적으로 봉중근의 구위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준비를 시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팀 성적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봉중근 다음 마무리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개 불펜 필승조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를 마무리로 올린다. 이동현 정찬헌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앞으로 봉중근에게 얼마나 더 기회를 주느냐가 관건이다. 양 감독은 류제국 우규민 한나한이 돌아오는 시점까지 팀 승률 5할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 목표에 봉중근이 계속 걸림돌이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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