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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내 경기를 조율하고, 로빙 패스, 킬패스를 찔러넣고, 공간으로 침투하고, 중거리 슈팅을 날리고, 헤딩을 위해 솟구쳐 올랐다. 플레이메이커로서 그라운드에서 선후배들을 뜨겁게 독려하고, 최전방에서 최후방까지 좌우를 오가며 누구보다 많이 뛰었다. 후반 6분 깔끔한 추가골을 터뜨리며 2대0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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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 후 곧바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캐나다월드컵 출전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서류 제출을 위해 체력검사가 예정돼 있었다. 검사 때문에 기내식은 물론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나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면 굉장히 힘들다"고 했다. 기내식이 나올 때면 일부러 잠을 청했다. 시차 적응을 위해 한국시간을 수시로 체크하며, 한국의 밤엔 잠을 청했고, 한국의 낮엔 깨 있으려 눈을 부릅떴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스스로 애썼다. 한국에 도착한 후 1시간여의 체력검사를 마치고 녹초가 된 채 파주NFC에 입소했다. 지소연의 에이전트인 이흥민 인스포코리아 팀장은 "병원에서 계단을 걸어올라가는 데도 힘들어했다. 허벅지가 당긴다며 잠시 쉬었다 올라가더라"고 했다. 지소연은 "다리에 조금 쥐가 났던 것같다"며 웃었다. 그라운드에서 그녀는 거짓말처럼 씩씩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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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규정상 남자A대표팀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에게 이코노미석이 제공된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의 경우 예외적으로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되는 경우가 있지만, 원칙은 이코노미석이다. 지소연도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비즈니스석을 탔다. 협회 관계자는 "중요한 경우에는 예외규정이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대회중에 선수가 급하게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 예외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살인적인 일정에 선수 보호를 위한 예외적인 규정 적용이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공식 대회가 아니라는 친선경기라는 점에서, 대회의 중요도로 판단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번 실무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예외 규정을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원칙적으로 남녀 A대표팀에 한해 동일한 혜택을 적용하는 규정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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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에 태극마크를 단 지소연은 여자대표팀 A매치 74경기에서 38골을 기록한 '월드클래스' 에이스다. 2011년 일본 고베 아이낙에 입단한 이후 3년간 리그 48경기에서 21골을 넣었고, 2012~2013년 2년 연속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으며, 2011~2013년까지 3년간 국제클럽선수권에서 MVP로 선정됐다. 2014년 1월 잉글랜드 여자 축구 슈퍼리그(WSL) 첼시 레이디스로 전격 이적한 후 첫시즌 19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2013년 리그 7위에서 2014년 리그 2위로 수직상승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선수상도 최근 5년새 벌써 4번(2010,2011,2013,2014년)이나 수상했다. 지소연은 지난시즌 잉글랜드 WSL리그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지난 3월 초 런던 축구 어워즈 2015 시상식에서에당 아자르(첼시)와 함께 '런던 최고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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