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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컨디션에서 일군 최고의 승리였다. 17년만에 열린 안방 A매치, 마음을 다잡았다. 3월 30일, 4월 3일 연거푸 영국 여자슈퍼리그(WSL) 첼시 레이디스의 리그 원정전이 있었다. 지소연은 3일 브리스톨 아카데미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쏘아올리며 4대0 대승을 거둔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90분 경기를 뛴 후 지칠 대로 지친 다리를 제대로 쭉 펴지도 못한 채 비좁은 이코노미석을 타고 10시간여를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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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9일 오전 활짝 미소지으며 출국했다. 힘들지 않느냐는 말에 "이겼으니까요"라며 웃었다. 8일 밤 대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후, 밤 11시가 다 돼 서울집에 도착해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아침 일찍 10시간 비행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이코노미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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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사업 단위별로 예산이 책정된다. 남자축구는 수익이 많으니 그만큼 지출도 많다. 여자축구의 경우 수익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출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 대회 홍보 등 모든 측면에서 예산 범위가 한정되기 때문에 실무에 어려움이 있다. 남녀 불평등의 문제보다는 그런 현실적인 고민이 크다"고 답했다. 캐나다여자월드컵에 비즈니스석 적용에 대한 질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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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지소연' 하면 '여자축구'를, '여자축구' 하면 '지소연'을 떠올린다. 밖에서 먼저 알아본 이 선수의 가치를, 안에서 더 대접해주지 못하는 점은 미안하고 안타깝다. 17년만의 A매치, 최악의 상황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리며 묵묵히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지소연의 강행군은 계속된다. 런던 도착 이틀후인 12일 밤 10시 FA컵 8강전에서 '난적' 아스널 원정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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