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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와 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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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 응원으로 이름난 대전 한화팬들. 한화 얘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게 관중 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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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혁은 "나를 찾아 준 한화 구단과 한화 팬들 모두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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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대대적인 투자와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을 들어 4강 전력이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시즌 초반이지만 아직까지 한화는 강력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한화가 최근 몇 년 간 성적이 안 좋았다고 올해도 낮게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우리 팀 선수들도 다른 팀 선수와 마찬가지로 학창시절에 모두 야구 잘 했던 선수다. 기술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분위기만 잘 잡아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고 했다.
새 팀, 새 지도자 아래에서 가장 달라진 게 엄청난 훈련량이다. 학창시절 이후 지난 겨울, 봄에 가장 많은 훈련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권 혁은 "보통 스프링캠프 기간에 700~800개의 공을 던졌는데, 올해는 2000개 이상, 3배 넘게 던졌다"고 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야구에 매달렸다. 아무리 프로라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김성근식 훈련법'을 이전에도 들어봤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당혹스러웠을 것 같다. 그런데 권 혁은 몸이 피곤해도 금방 적응이 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솔직히 힘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많은 훈련 속에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야구는 반복 훈련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훈련이 나만의 것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사실 투수 FA가 거액을 챙기고 실망을 준 경우가 많았다. FA에 앞서 무리를 하게 되고 후유증이 나타나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구단이 외부에서 투수 FA 영입할 때 신중한 자세를 취할 때가 많다. 물론 권 혁도 이런 사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부상없이 정말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선수 모두가 열망하는 게 최상의 조건, 고액 연봉이다. 그런데 하나 더 특별한 게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다. 최고의 개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해도 우승 한 번 못 해보고 유니폼을 벗는 경우가 허다하다. 권 혁은 삼성 시절에 7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거실 장식장에 빛나고 있는 우승 반지 7개. 권 혁 야구인생의 소중한 결과물이다.
2000년대 최고의 팀 삼성에서 최근 몇 년 간 힘든 시간을 보낸 한화로 이적. 권 혁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다시 우승반지를 끼고 싶다. 한화에서 우승을 하면 의미가 더 특별할 것 같다"고 했다. 프로 14년차 베테랑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떤 타이밍에 나가게 될 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보통 정상급 중간투수는 한 시즌 70~80경기에 등판한다. 그런데 권 혁은 불펜투수는 사실살 전경기 등판이라고 했다. 그는 "중간 투수는 경기에 안 나가더라도 불펜에서 매일 대기하면서 공을 던진다.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고 해도 긴장감, 피로감은 똑같다. 매일 경기에 등판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144경기 전게임에 등판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집중하겠다"고 했다.
선발과 마무리에 비해 주목을 덜 받게 되는 중간투수. 불펜 투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김성근 감독은 권 혁에 대해 "투구폼을 조금 바꿨는데 잘 적응해가고 있다.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줘야하는 선수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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