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도 막내 kt 위즈에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이제 폭탄은 넥센 히어로즈에게 넘어간다.
kt가 개막 후 10연패에 빠졌다.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2대13으로 완패했다. 1군 첫 시즌이기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두자릿수 연패로 시즌을 시작할 줄은 몰랐다. 갈수록 힘들어진다. 연패가 길어지며 상대팀들은 kt의 첫 승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더욱 애를 쓰는 모습. 넥센도 분명히 kt에 지지 않으려 집중할 것이다. kt는 과연 목동에서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선발 로테이션상 가능성은 있다
넥센은 9일 두산 베어스 유네스키 마야의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 제물이 됐다. kt에게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수모를 겪은 넥센 선수들이 kt를 상대로 더욱 악에 받혀 야구를 할지, 아니면 침체된 분위기 속 경기 초반 힘을 못쓸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선발 로테이션이다. 일단 kt쪽에 운이 조금 따른다. 넥센은 두산전에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썼다. 순서대로라면 3연전 한현희-문성현-라이언 피어밴드가 들어온다. 밴헤켄에 비하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부담감이 확실히 덜한 라인업이다. 특히, 한현희가 올시즌 선발 전환 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희망이 있다.
kt는 앤디 시스코-크리스 옥스프링-박세웅 순이다. 중요한 건 옥스프링이다. 만약, 3연전 첫 경기 시스코가 제 역할을 못해준다고 가정했을 때 이번만큼은 옥스프링이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신인 박세웅에게 너무 큰 짐을 지워서는 안된다. 특히, kt 타선은 제구와 변화구 구사가 좋은 투수들에 매우 약한데 피어밴드는 kt 타선을 쉽게 요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앞 두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넥센전 넘어가면 더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넥센전에서 무조건 연패를 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넥센도 타력이 좋은 팀이기에 kt 입장에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kt는 시즌 초반 일정이 너무 좋지 않다. 그 다음이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SK-넥센-두산과의 3연전이 이어진다. 이게 4월 일정이다. 시즌 전 5강에 무조건 들 것이라는 강팀들과의 일정이 계속해서 잡혀있다. 만나고 또 만나는 이상한 대진이다. 5월이 돼야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와의 6연전이 이어진다.
SK전을 마친 후 5강 유력 후보 팀들과 4월 18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분위기상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첫 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안그래도 9일 SK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점수가 벌어지자 선수들이 경기를 아예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라도 이겨보려 끝까지 물고늘어지지만, 결국 지는 패턴 반복에 선수들이 지칠 수밖에 없다. 패수가 더 늘어나면 선수들은 자신감을 더 잃게 된다. kt가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어떤 필승 전략을 들고나올까.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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