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승조가 MBC '화정'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13일 소속사 네오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첫 방송을 앞둔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김상호, 최정규/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 장승조가 청년시절 정원군 역을 맡았다고 전했다. 정원군은 선조의 다섯째 아들로, 광해(차승원 분)의 이복동생이자 능양군 인조(김재원 분)의 아버지다. 훗날 광해의 손에 막내아들인 능창군을 잃고 화병을 이기지 못해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 인물. 공개된 사진 속 장승조는 왕자의 신분에 걸맞은 자색의 전통 관복을 갖춰 입고 있다.
장승조는 2005년 데뷔 후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력를 키워왔다. 지난 2014년부터는 드라마 '신의 퀴즈4', '라이어 게임'에 출연하는 등 브라운관으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화정'을 통해 공중파 드라마와 사극 장르에 첫 도전에 나서게 됐다. 장승조의 연기를 지켜본 현장 관계자는 "장승조는 사극 연기가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사 톤과 감정선을 자연스레 소화했다"며 "정원군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표현해내는 장승조의 재능에 스태프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 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13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