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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빈볼 사태는 누구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일까.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스포츠조선이 긴급 익명서베이를 실시했다. 해당구단인 한화와 롯데를 제외한 8개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 각 명씩, 총 24명에게 이 사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직접 물었다. 선수 7명, 코칭스태프 6명, 프런트 11명이 답을 했다. 이 사태를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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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확실한 질문을 던졌다. '누구의 잘못이 가장 큰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였다. 양팀 사령탑을 포함해 빈볼을 던진 투수 이동걸, 사구를 유발했다고 볼 수 있는 황재균도 보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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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코칭스태프는 "이동걸의 빈볼 상황은 덕아웃 지시 없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만약, 고참 선수가 지시했다면 보통 1개의 빈볼, 위협구로 끝이 난다. 3개 연속 던진 건 분명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했다. 김 감독이 사구를 지시했을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또, "누가 지시한 것은 별개의 문제다. 감독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감독이 충분히 제지할 수 있는 일이었다"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리고 많은 현장 인원들이 "김 감독이 직접 지시를 했든, 다른 사람이 했든 감독이 책임을 져야한다. 감독은 그러라고 있는 자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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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과 이동걸의 책임이 큰 문제라는 답은 단 한 표도 없었다. 이 외 기타 의견이 7표가 나왔다. "누가 지시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조심스럽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정 개인이 아닌 과열된 경기 분위기가 만들어낸 참극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두 번째 질문은 해결책에 관한 것이었다. 결코 반길만한 이슈가 아니다. 하루 빨리 사태 수습이 되는게 야구판 전체를 위해 좋다. 누가 먼저 나서야 이 문제가 빠른 시간 안에 수습될 수 있을까이다. 별 일이 아니기에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보기와 함께 야구 후배인 이 감독이 먼저 나서야 한다, 그리고 원로인 김 감독이 먼저 나서야 한다라는 보기를 제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에서 징계를 내려야 한다라는 보기도 포함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결론부터 설명하면, 어느 한쪽에 책임을 묻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사고가 일어났지만 누가 먼저 사과하고 나서기 애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답이 9표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비슷한 의견이었다. "빈볼도 경기의 일부다. 굳이 이 문제를 다시 확대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H 선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안타깝지만, 향후 이 문제로 또 보복하고 갈등이 악화되면 진짜 싸우자는 것밖에 안된다.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I 선수는 "선수 당사자들끼리는 개인적으로 사과를 주고받았을 일"이라고 하며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게 더 중요해 보인다. 갈등의 원인이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야구 경기가 속개되면 자연스럽게 잊혀질 것이라는 현실론도 있었다.
비난의 중심에 선 김 감독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4표가 나왔다. J 프런트는 "김 감독이 언론을 향해 말하는 것은 변명밖에 안된다"라는 직격탄을 날렸다. K 프런트는 "김 감독이 이동걸과 함께 사과를 하는 액션 정도를 취하면 괜찮아질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후배이니 먼저 나서는게 맞다라는 의견도 1표가 있었다. KBO의 공식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2표가 나왔다. 선수생명, 고의성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보기에 없는 다양한 의견도 많이 나왔다. L 선수는 "양쪽 감독님들이 서로에게 사과할 스탠스를 취하지 않고 있다. 황재균과 이동걸만 직접 화해를 하면 될 것 같은데"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M 선수도 "특정인의 잘못을 지적할 수 없다. 서로 사과하고 풀면 될 문제"라고 밝혔다.
정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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