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전창진 감독(52)이 농구판으로 돌아왔다. KGC 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KGC는 15일 "전창진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전 감독은 2014~2015 시즌 KT를 이끌었으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탈락한 뒤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하지만 탁월한 지도력과 선수 장악능력을 인정받아 공백기간 없이 곧바로 KGC 사령탑으로 돌아오게 됐다. 더불어 KT에서 전 감독을 보좌한 김승기(43), 손규완(41) 코치도 KGC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전 감독은 2002~2003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7시즌 동안 동부 감독을 맡아 3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09~2010시즌에 KT 감독으로 부임해 2014~2015시즌까지 총 6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1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4회 등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정규리그 통산 426승(306패)을 거뒀고, 플레이오프에서도 41승33패로 역대 PO 감독 최다승 2위(1위 모비스 유재학 감독)를 기록 중이다.
KGC를 맡게 된 전 감독은 "기회를 주신 인삼공사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의 재능과 열정을 한 단계 끌어올려 안양 팬들과 우승의 감동을 다시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 감독은 20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