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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범경기, 정규시즌 경기 중 이상화를 상대했던 A팀의 투수코치가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줬다. "이상화가 요즘 잘던지는데, 다 이유가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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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배터리 볼배합이 좋은 결과일 수도, 그리고 구위와 관계없이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데 타자들이 당황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비밀이 있었다. 이상화의 공 끝이다. 현장에서 강조하는 그 공 끝 말이다. A팀 코치는 "눈에 보이는 스피드가 중요한게 아니다. 이상화의 공을 자세히 한 번 관찰하면 재밌다. 포수 미트에 들어오기 전에 공이 살짝살짝 휜다. 그래서 타자들은 정타로 맞겠거니 싶어 쉬둘러도 범타로 연결되는 타구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TV 중계 화면으로는 쉽게 캐치하지 못할 미세한 움직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미세한 움직임이 타자들을 애먹이고, 이상화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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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이었던 제구 불안, 어떻게 날려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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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첫 선발 등판 경기부터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다. 4경기 연속 안정적 호투다. 이제는 확실히 제구가 잡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수다.
이상화는 먼저 하체를 꼽았다. 그는 "하체 운동에 많이 신경썼다. 하체의 중심 이동이 잘 되니 일단 체력적으로 안정이 되며 컨트롤이 잡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체가 중심을 잘 잡아주자 공을 놓는 포인트가 일정해지고, 원하는대로 공을 던지게 됐다는 뜻.
이 뿐 아니다. 심리적 안정감도 큰 요인이다. 코칭스태프의 지지를 이렇게 크게 받으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적이 없다. 이종운 신임 감독은 "4, 5선발이 정해지면 될 때까지 기회를 주겠다"라고 공개 선언했고, 이상화가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후에도 믿음을 드러냈다. '못 던지면 또 2군이다'라는 생각이 없어진게 이상화의 상승세를 이끈 제 1요인일 것이다. 프로에 들어온 선수들은 실력 차이만 놓고 보면 종이 한 장 차이다. 결국 프로 1군 무대 싸움은 마인드 컨트롤 싸움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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