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심수창이 첫 승 대신 첫 세이브를 안았다. 하지만 1승만큼 값진 세이브였다. 그 역시 "내 힘으로 꼭 세이브를 하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심수창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지난 2011년 9월 8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부터 개인 10연패에 빠져있다. 그해 8월 9일 부산 롯데전 승리로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8연패에서 벗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연패가 시작됐다. 롯데로 이적한 뒤에도 승리는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30일 목동구장. 심수창은 전날 경기에 선발예고됐으나 우천취소로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등판을 미루는 대신, 심수창은 불펜에 대기했다. 최근 뒷문 불안으로 고전하는 롯데였다. 이종운 감독은 선발 심수창을 이날 선발 린드블럼 뒤에 붙이는 '1+1' 전략을 썼다. 1승을 위한 강수였다.
심수창은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3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면서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이닝 세이브. 시즌 첫 승 대신 첫 세이브를 올렸다. 9회말 서동욱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치는 순간, 심수창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개인의 10연패를 끊은 1승은 아니었지만, 승리를 지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누구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평범해 보이는 1승이지만, 의미는 컸다. 이종운 감독도 경기 후 "오늘 1승은 너무나 값지다"며 기뻐했다. 심수창의 보직을 가리지 않는 역투와 8회말 아두치-김민하의 연이은 슈퍼세이브라는 명장면이 연출되면서 롯데는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이종운 감독은 "수창이가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줘 정말 감사하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경기로 수창이가 동료들을 더 믿고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심수창을 칭찬했다. 승리 후 심수창을 포옹해주면서 누구보다 기뻐한 그였다.
심수창 역시 반드시 승리하고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무조건 이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나 역시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았고 이겨서 좋다"며 "마운드 위에서는 나의 힘으로 꼭 세이브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수창의 의미 있는 3이닝 무실점 세이브와 롯데의 값진 1승, 심수창과 팀 모두 기분 좋게 웃으며 그라운드로 떠났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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