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첫 홈런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자화자찬
강정호 첫 홈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빅리그 입성 이후 첫 홈런으로 철벽 마무리를 무너뜨렸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전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0-1로 뒤진 9회초 짜릿한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의 올시즌 첫 홈런이다.
이날 강정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트레버 로젠탈은 MLB에서 손꼽히는 특급 마무리투수다. 지난해 45세이브, 올해도 블론 없이 8세이브-평균자책점 0.77을 기록중인 철벽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로젠탈의 초구 커브를 때려내 담장을 넘기며 원정팀 팬들을 열광시켰다. ESPN은 "0-1로 뒤진 9회 피츠버그의 동점 홈런은 1982년 브라이언 하퍼 이후 33년만"이라며 칭찬했다.
강정호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 타율 0.281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내야수 조디 머서(타율 0.197), 조시 해리슨(0.188)의 주전 자리를 위협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타이밍이 완벽했다. 배트에 공이 정말 잘 맞았다"라며 스스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강정호는 10회 5번째 타석을 마치고 션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12회초 페드로 알바레스의 역전 홈런에도 불구하고, 12회말 레다메스 리즈가 동점을 내주며 승부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결국 연장 14회 리즈가 코튼 웡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강정호의 홈런도 빛이 바랬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