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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의 힘'지소연 첼시의 창단 첫 웸블리행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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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레이디스가 지소연의 천재적인 후반 결승골에 힘입어 창단 최초로 웸블리에서 FA컵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첼시 레이디스 홈페이지가 웸블리행의 감격을 표했다. 영국축구선수협회(PFA)가 뽑은 올해의 선수 지소연이 첼시 레이디스의 웸블리행을 이끌었다.

지소연은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버킹엄셔 하이 위컴 아담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여자 FA컵 맨시티와의 4강전에서 후반 38분 짜릿한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따냈다. 창단 첫 FA컵 결승 감격을 누렸다. 여자축구 FA컵 결승전은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에서 남자축구 경기 전에 열린다. 첼시레이디스는 8월1일 웸블리에서 노츠카운티와 우승컵을 다툰다.

직전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후 엠마 헤이스 감독은 변화를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다. 밀리 브라이트, 클레어 라퍼티와 올해의 선수상 후보 에니올라 알루코가 최전방에 섰다. 로라 쿰즈, 지소연, 젬마 데이비슨이 알루코의 뒤를 받쳤다. 후반 데이비슨과 쿰즈 대신 드류 스펜스와 애나 보르지스가 교체투입됐다.

경기 종료를 6분 남겨놓은 후반 39분, 스펜스가 지소연에게 날카로운 킬패스를 찔러넣었다. 지소연은 상대 수비 한 명을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문 왼쪽 구석에 골을 찔러넣었다. 웸블리행을 이끈, 첼시레이디스 역사에 길이 남을 환상적인 결승골이었다.

경기 후 헤이스 첼시레이디스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나는 달 위에 서있는 기분이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지소연이 정말 자랑스럽다. 오늘의 결승행은 11명의 선수뿐 아니라 이들을 뒤에서 지원해주는 폴 그린, 롭 우드버그, 스튜어트 시얼 등 선수들의 삶과 정신을 이 레벨까지 끌어올려준 모든 지원스태프들의 힘이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오늘 우리는 힘든 경기를 치렀다. 게임을 지배하지 못했다. 8일 새 3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줬고, 우리가 필요한 플레이를 했다. 후반전 교체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결사' 지소연을 향해 "언제나 최고"라며 굳건한 믿음을 표했다. "우리는 집에 가서 푹 잘 것이다. 너무 힘들었고,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웸블리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결승에서 지고 싶지 않다. 이제는 또다시 리그에 집중할 것이다. FA컵 결승전은 결승 일주일 전부터나 생각해보겠다"며 웃었다. "우리는 단지 결승행을 이뤘을 뿐, 아직 우승한 건 아니니까"라며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소연은 11일 맨시티와의 리그 원정 경기 직후 곧바로 귀국한다. 캐나다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여자대표팀 동료들과 파주NFC에서 마지막 소집훈련에 돌입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