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강정호 드디어 채프먼 만났다, 결과는 볼넷

by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맞붙고 싶다고 했던 아롤디스 채프먼과 만났다. 결과는 볼넷이었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7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선발출전 시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던 강정호는 볼넷 2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피츠버그와 신시내티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 강정호는 학수고대하던 채프먼과 드디어 조우했다. 1-7로 뒤진 9회말 1사 1루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채프먼을 상대로 6구만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채프먼은 초구부터 102마일(약 164㎞)짜리 강속구를 몸쪽 바짝 붙였다. 2구째 높은 볼을 골라낸 강정호는 3구째 몸쪽 100마일(약 16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파울을 만들어냈다. 높은 코스 볼을 하나 더 고른 강정호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몸쪽 99마일(약 159㎞)짜리 직구에 헛스윙을 했다. 3B2S 풀카운트, 강정호는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101마일(약 163㎞)짜리 직구를 한 번 더 참아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채프먼은 강정호를 맞아 오로지 직구만 던졌다. 볼넷 하나를 더 내줘 만루 위기를 맞은 채프먼은 션 로드리게스와 그레고리 폴랑코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강정호로서는 채프먼의 강속구를 타석에서 경험한 것만도 큰 소득이었다. 몸쪽 바짝 붙은 공을 배트에 맞혀내기도 했다. 앞으로도 최고 파이어볼러 채프먼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강정호는 앞선 세 타석에서도 볼넷 하나를 골라내는데 그쳤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6구째 슬라이더를 쳤으나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고. 1-4로 뒤진 4회에는 2사 만루서 한복판으로 몰린 직구를 잘 받아쳤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7회 무사 1루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1대7로 패배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