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부리람(태국)이 결국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행에 실패했다. 부리람은 6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아이모바일스타디움에서 가진 광저우 부리(중국)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5대0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부리람은 감바 오사카(일본), 성남과 같은 승점 10이 됐다. 그러나 ACL 승자승 원칙(승점이 같을 경우 해당팀 간 상대전적 승점 우선)에서 감바 오사카(승점 7), 성남(승점 6)에 밀린 4점에 그치면서 F조 3위로 결국 16강행에 실패했다.
부리람은 기적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16강 진출 조건은 광저우 부리를 무조건 잡고 성남이 감바 오사카를 이기거나 비겨주길 바랄 뿐이었다. 부리람은 전반 15분 디오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파상공세를 전개,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후반 11분과 15분에도 디오고와 질베르투 마세나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5골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동시간대 진행되고 있던 감바 오사카-성남전에서 성남이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흥분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19분 감바 오사카에 실점한데 이어 후반 37분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결국 패했다. 부리람은 안방에서 5골차 대승을 거두며 기적을 바랐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부리람을 외면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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