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산둥전에서의 전북이 보여준 공격은 화려했다. 특히 1-1 상황이던 후반 3골을 뽑아내며 산둥을 4대1로 눌렀다. 스포트라이트는 에두와 에닝요, 레오나르도와 이동국 등 공격수들이 받았다. 이들은 분명 전북표 닥공(닥치고 공격)의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숨겨진 공신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최보경이다. 최보경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와 공격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특히 이재성과 문상윤 등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들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강한 태클과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후반 들어 에두의 투입으로 투톱체제가 되자 최보경의 부담은 더 커졌다. 최보경은 광범위한 활동량으로 허리를 지배했다. 4대1 대승의 숨겨진 공신이었다.
경기 후 만난 최보경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수비다"며 "공격 부담이 없어서 더욱 편하다"고 밝혔다. 현재 최보경은 이 호, 정 훈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는 "경쟁이라기보다는 다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호 형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급한 상황에서 여유있게 경기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전북은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을 앞두고 있다. ACL 16강전은 최보경에게 남다르다. 지난해 포항과의 ACL 16강 2차전에서 최보경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했다. 결국 전북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최보경은 "당시 경기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다. 이제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고 군대를 가야 한다. 군대가기 전에 ACL 우승 트로피를 꼭 들어올리고 있다. 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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