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식당에 1분만 늦게 들어와도 벌금을 내야해."
맨유의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가 전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엄격함에 대한 증언이다. 판 할 감독은 규율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 전날 선수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는 물론 훈련장에서도 자신이 자리를 비워야 할 때는 폐쇄회로 TV로 상황을 지켜볼 정도다. 펠라이니는 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며칠전 10명의 선수가 훈련을 마치고 나서 훈련장 식당에 1분 늦게 들어왔다"며 "순간 판 할 감독이 버럭 화를 내면서 '지각생'들에게 벌금을 내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들은 1분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특히 훈련장도 아니고 구내식당에 1분 늦게 도착한 것은 더더욱 그럴 것"이라며 "하지만 판 할 감독에게 1분은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펠라이니는 판 할 감독은 레드카드나 나쁜 반칙 시에도 벌금을 물린다고 했다.
하지만 펠라이니는 이런 판 할 감독의 규율 때문에 맨유가 다음 시즌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라이니는 "판 할 감독의 훈련은 압박과 볼점유로 압축된다. 매일 이런 훈련이 반복된다"며 "훈련의 강도도 엄청나다. 자체 경기에서는 심판도 없고 반칙도 없다. 일부 선수들은 쩔뚝이기까지 한다"고 했다. 이어 "훈련 때 로빈 판 페르시가 심한 반칙을 한 뒤 곧바로 골을 넣었지만 판 할 감독은 반칙 상황에서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훈련 때에는 무조건 각자의 임무만 완수하면 된다"며 "강도 높고 반복되는 훈련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 모두 '축구머신'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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