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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팀의 선발 유희관(두산)과 필립 험버(KIA)는 부족했다. 유희관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 괜찮았지만, 2%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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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2회 민병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두산은 3회 양의지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3-0으로 앞서갔다. 4회에도 2사 3루 상황에서 험버가 폭투, 3루 주자 민병헌이 들어와 추가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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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호령의 내야안타와 김주찬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 나지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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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두산의 1점을 달아나자, KIA 역시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로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의 뒷문이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이 무너질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두산 벤치에서는 함덕주오 이재우에 이어 노경은을 등판시켰다. 불안한 선택이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다. 그런데, 노경은이 나지완을 낙차 큰 커브로 삼진처리했다. 기세가 오른 노경은은 이범호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 이상의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노경은은 8, 9회마저 깔끔하게 막고, KIA의 추격을 원천차단했다.
그러자 두산에게 기회가 왔다. 9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안타로 출루. 1사 1, 2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구원투수 한승혁의 폭투로 1사 2, 3루.
타석에는 김재호. KIA는 내외야 모두 극단적인 전진 수비 시프트를 사용했다. 1점이 곧 승부를 가른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 때문이었다. 김재호는 한승혁의 공을 통타, 외야로 보냈다. 평범한 수비 시프트였다면, 중견수 플라이가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극단적 전진 시프트로 인해 중월 2타점 3루타가 됐다. 결국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가 됐다.
KIA는 9회 선두타자 김원섭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대타 김다원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빠르게 흘렀다. 이때 김재호가 그림같은 수비로 병살처리했다. 결국 두산은 KIA의 막판 추격을 막아냈다.
노경은의 강렬한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7회 위기상황에서 노경은은 KIA의 맥을 확실히 끊었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었다. 예상밖의 호투가 두산의 뒷심부족을 해결했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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