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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고별전서 LA 셔츠 사인 거절 "아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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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홈경기에 임한 스티븐 제라드(35)가 올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리버풀 선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리버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R 크리스탈 팰리스 전을 치렀다. 제라드는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이날 홈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제라드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한 팬으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았다. 이 팬은 붉은색 종이와 LA 갤럭시 유니폼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이에 제라드는 종이에 사인을 한 뒤 "나는 아직 LA에 가지 않았다. (여기엔)사인할 수 없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리버풀 팬들에게 마지막 예의를 지킨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팀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도 제라드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경의를 표했다. 리버풀 동료들은 경기가 끝난 뒤 모두 제라드의 등번호 8번이 찍힌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등 제라드와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제라드도 "영원한 리버풀 팬으로 남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제라드는 지난 1987년 리버풀 유스팀 입단 이래 29년간 함께 해왔지만, 올시즌이 끝난 뒤 오는 7월부터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뛸 예정이다 .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