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부상 복귀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밴와트는 19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22타자를 맞아 3안타로 1실점했다. 밴와트는 팀이 6-1로 앞선 7회초 1사후 전유수로 교체됐다.
밴와트가 1군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달 16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33일만이다. 당시 밴와트는 박병호의 직선타구에 발목을 맞고 깊은 타박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꾸준히 재활과 치료를 해오던 밴와트는 최근 2군 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날 1군에 올랐다.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밴와트는 2군 경기서도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동안 시간을 준 것인데 2군에서 100%를 기대할 수는 없다. 어차피 1군서 던져야 컨디션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밴와트는 100%, 아니 그 이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직구 구속은 부상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투구수는 94개, 직구 구속은 최고 145㎞까지 나왔다. 4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개를 잡아냈다.
밴와트는 1회를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41㎞짜리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실투가 됐다. 하지만 실점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어 김경언 주현상 강경학을 잇달아 범타로 제압한 밴와트는 3회 1사후 송주호에게 좌익수쪽 2루타를 맞았지만 이용규와 권용관을 각각 2루수 땅볼,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와 5회는 각각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 선두 정근우를 114㎞짜리 커브로 투수땅볼로 처리한 밴와트는 최진행과 김경언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주현상과 강경학을 땅볼, 조인성을 바깥쪽 직구로 삼진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송주호를 끈질긴 승부 끝에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용규 권용관 이종환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특히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규와의 승부에서는 3,4구를 몸쪽으로 붙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5구째 143㎞ 바깥쪽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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