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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경기 전 손아섭은 고민을 토로했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말을 아끼겠습니다"라고 했다. 평소 성적에 관계 없이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던 손아섭이지만 이날은 약간의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KIA전을 앞두고 그의 타율은 2할7푼9리. 그는 "내가 못하고 있다는 건 인정하는데 지금 타율이 그렇게 못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시즌 초반 기복을 보이며 2할 초중반대 타율에서 허덕였다. 그나마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려 2할8푼 근처까지 갔었다. 2할8푼. 절대 기록하기 힘든 타율이다. 그런데 3할5푼은 우습다는 듯 방망이를 돌렸던 손아섭이기에 주변에서는 "슬럼프다", "부진하다"는 얘기를 꺼냈고 이는 손아섭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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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선수 본인은 한숨만 푹푹 내쉬었는데 벌써 2할9푼7리다. 3할이 코 앞이다. 2할 3푼 치던 손아섭. 부진하다고 욕을 먹었는데 어느새 3할이다. 확실히 수준이 다른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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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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