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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2만명은 제주의 오랜 꿈이었다. 박경훈 전 감독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 관중 2만명이 들어설 경우 머리를 주황색으로 염색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제주 구단은 기상천외한 이벤트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 전 감독이 군복도 입고, 가죽재킷도 입었다. 화제성은 넘쳤지만, 정작 2만명 문턱에서 좌절했다. 제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린이날 특수와 화창한 날씨, 홈 불패행진 등이 겹치며 울산전에 마침내 2만13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당연히 조 감독의 머리를 향해 시선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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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팬들의 요청에 결단을 내렸다. 컬러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가발을 착용하지 않고 화끈하게 물을 들이기로 했다. 20일 전문 헤어샵에 가서 탈색을 한 뒤 주황색으로 염색을 하기로 했다. 조 감독은 "선수때 갈색으로 물을 들인 이후 처음으로 염색하는거다"고 웃은 뒤 "팬들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이벤트를 할 용의가 있다. 구단 직원들도 경기 만으로 팬들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고 하더라. 매번은 아니지만 더 많은 팬들이 올 수 있도록 도와줄 부분을 돕겠다. 와이프도 이왕 할꺼면 더 화끈하게 하라고 격려해주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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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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