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두 외국인 선수가 캐릭터 복장을 하고 등장했다. 에이스 우완 린드블럼과 야수 아두치다. 둘은 퇴근길에 팬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깜짝 이벤트를 했다. 롯데 선수들을 보기 위해 기다렸던 부산 야구팬들은 승리의 기쁨에 이어 선수들과 함께한 짧은 뒷풀이에 더욱 신이 났다.
롯데는 23일 사직 LG전에서 19대11이란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백업 오승택의 역사적인 3연타석 홈런을 포함 홈런 7방을 날렸다. 전날 대패를 보란듯이 되갚아주었다.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아두치는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사직구장엔 시즌 세번째로 2만7500석이 매진됐다. 롯데팬들은 롯데가 화끈한 타격전 끝에 큰 승리를 거두자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는 등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경기가 끝났지만 퇴근하는 선수들을 보기 위해 사직구장 광장에 몰려들었다.
롯데 구단은 사직구장 본부석 출입구에서 선수 주차장 사이 100m에서 퇴근길 이벤트를 준비했다. 시즌 처음으로 두 외국인 선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퇴근길 이벤트는 지난해 구단 사상 초유의 내홍을 겪은 롯데 자이언츠가 좀더 팬들에게 다가가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홈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캐릭터 복장을 하고 나타나 선수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것이다. 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빨리 쉬고 싶어한다. 그런데도 롯데 구단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은 것이다.
이창원 롯데 자이언츠 대표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직접 캐릭터 복장을 하고 팬들과 함께 했다. 그는 "우리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의 사랑을 되찾아야 한다. 좀 귀찮고 힘들더라도 그동안 하지 않았던 걸 하려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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