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좀더 확실해지면 부를 것이다. 3억을 빌려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건 확인이 됐다."
전창진 KGC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고 또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중부경찰서 김성운 형사과장은 전창진 감독이 사채업자로부터 돈 3억원을 빌려서 지인을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전 감독의 승부조작 협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창진 감독의 신변은 확보가 됐나.
▶출국 금지 조치했다. 출국 자료가 없다는 걸 확인했고, 그때 이미 출금 때렸다. 아직 전창진 감독 쪽에 연락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좀더 확실해지면 부를 것이다.
-뭐가 확실하지 않은 게 있나.
▶우리는 확실할 때 부른다. 자료를 좀더 모으고 있다.
-승부조작 부분은 어느 정도까지 확인됐다.
▶아직 그건 말할 단계가 아니다. 너무 앞서 가는 것이다.
-선수 쪽도 소환할 계획이 있나.
▶그건 너무 앞서 가는 것이다.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
-그럼 확인된 건 뭔가.
▶전창진 감독이 사채업자에 돈을 빌려서 불법 스포츠 토토에 일부를 베팅했다는 건 확인했다.
-어떻게 확인했나.
▶차명계좌로 받았고, 또 지인들에게 베팅을 하도록 해서 불법적으로 이득을 본 건 확인했다. 계좌도 확인했고, 관련자의 진술도 받았다.
-전창진 감독의 지인들은 구속했는데 그럼 협의 당사자는 구속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
▶수사는 단계가 있다. 우리는 그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다. 조금 더 기다려달라.
-이번 수사를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길게 끌 생각은 없다. 아무리 그래도 5월은 넘길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