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창원 NC-두산전.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한마디로 괴물이었다. 3연타석 홈런. 프로야구 역대 최다타점 타이(8타점). 홈런 단독선두(17개)에 올랐다.
홈런은 다양했다. 만루, 스리런, 솔로 홈런을 골고루 쳤다. 사이클링 홈런은 너무나 값지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기록이다.
하지만 NC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를 7회 수비 때 조평호로 교체했다.
김 감독도 테임즈이 기록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27일 두산전 경기에 앞서 그는 "두 차례나 테임즈에게 의사를 물어봤다"고 했다.
네번째 타석에 앞서 이미 김 감독은 테임즈에게 교체 사실을 알렸다. 네번째 타석을 소화한 뒤 조평호로 바뀐다는 얘기였다. 테임즈는 당연히 알았다는 표시를 했다.
그런데 상황이 미묘하게 꼬였다. 테임즈가 홈런을 날리면서 대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김 감독은 27일 창원 두산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에게 "또 다시 물어봤는데, 테임즈가 "(교체해도) 괜찮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팀의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테임즈에게 기회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조평호도 기용해야만 했다. 또 하나, 대기록을 도전하거나 달성 후에는 확률적으로 후유증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테임즈의 교체에는 복잡한 상황이 얽혀져 있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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