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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마 뽀뽀신을 찍은 뒤엔 스태프와 손창민이 웃었다. 뽀뽀하고 돌아섰을 때 도지원의 표정을 모두가 따라했다. "같이 연애하는 기분으로 촬영했다", "결혼하고 싶다", "연애하고 싶다"는 말들도 했다. 도지원은 "어떻게 보면 우리 나이에 그런 풋풋한 로맨스를 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없다. 사람들의 메말랐던 감성을 꺼낼 수 있는 연기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게 배우의 몫이라 생각하는데 손창민 선배님과 내가 그런 걸 열어준 계기가 된 것 같다. 가슴 떨림, 연애하고 싶다는 설렘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돼서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착않여'에서 도지원은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갖고 그 무게를 이겨내려 발버둥치는 모습, 엄마에 대한 사랑, 커리어 우먼의 도도함, 승승장구 하기 위한 냉정함, 동생을 한심해 하면서도 그를 지키려 나서는 형재애,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풋풋함과 따뜻함. 그 모든 걸 한 작품에서 녹여냈다. 이에 '역시 도지원', '믿고 보는 배우'라는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도지원은 그 공을 손창민에게 돌렸다. "워낙 연기에 대해서 철두철미하신 분이다. 잠도 안자고 연구하고 오셨다고 해서 깜짝 놀란 적도 있다. 처음엔 나를 풀어주기 위한 노력을 하셨다고 한다. 경빈이 만들어 놓은 도지원이란 사람의 이미지가 있어서 그걸 풀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셨다고 한다. 지금 현정이를 만들어주고 속 안의 연기를 꺼내 로맨스가 나오게 해준 것도 손창민 선배님의 힘이 컸다"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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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착않여'는 도지원에게 남다른 의미로 남았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짐을 내려놨다. 또 다른 나를 알게 됐고 배우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고 전했다.
'착않여'는 유독 출연진간의 호흡이 좋았던 작품이다. 출연 배우들도 종방연에서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을 정도. 이렇게 끈끈했던 만큼, 요즘 배우들의 트렌드인 '단체 카톡방'이나 '밴드'에서 '착않여' 팀은 어떤 대화를 했을지가 궁금하다. 그러나 도지원은 "카톡이나 밴드같은 SNS를 아예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기계에 사람이 얽매이는 게 싫다. 또 그런 걸 하면 모든 사람과 똑같이 교류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누구와는 소통하고 누구는 안해주게 되면 상대방이 상처받을 수 있지 않겠나. 전화나 문자를 하면 되는데 굳이 상처주고 싶지 않다. 학창시절엔 나는 주로 듣는 편이었다. 상대가 잘못해도 따지지 못했다. 그 사람한테 상처주는 게 싫어서 말하기 전에 신중하게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스타일이라 제대로 말 못하고 혼자 끙끙대던 시기를 겪었다. 그리고 그런 시기를 보내면서 사람들을 이해하게 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내가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바꿨다. 주변에서 '풀고 말하면서 살아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좋게 좋게 빨리 얘기하고 푼다"고 밝혔다.
도지원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한가지 캐릭터나 장르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그는 "어떻게 보면 '웃어라 동해'부터 연기가 재밌다고 느낀 것 같다. 나를 다시 찾았다. 하고 싶던 캐릭터를 했을 때 나오는 에너지라는 게 있다. 배우는 어떤 역이든 해야한다. 하지만 악역을 했을 땐 내 자신과 싸움을 많이 한다. 나는 긍정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고 사아가려 하는데 정 반대이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어하는 캐릭터, 연기를 할 때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밝은 것도, 어두운 것도 괜찮다. 모든 걸 집중하고 감정을 끌어올렸을 때 느끼는 희열이 있다. 그걸 알기에 다 좋다"며 웃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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