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베테랑 이호준의 역전 그랜드슬램 덕분에 KIA 타이거즈를 눌렀다.
NC는 3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뒤지던 7회초에 이호준의 만루홈런 등을 묶어 대거 5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은 끝에 11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잡았다. 1회말 NC
경기 중반까지는 KIA의 흐름이었다. KIA는 1회말 NC 2루수 박민우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낸 뒤 2회말에는 이홍구의 2점 홈런으로 3-1을 만들었다. NC가 5회초 나성범의 적시타와 KIA의 실책 등으로 3-3을 만들었는데, 곧바로 5회말에 KIA 신종길이 2점 홈런을 날려 5-3을 만들었다.
KIA의 우세는 7회초에 뒤집혔다. 선두타자 손시헌의 좌전안타에 이어 박민우의 2루타가 터져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김종호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이 몸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테임즈가 KIA 불펜 투수 한승혁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4-5로 추격했다.
그리고 이호준이 대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한승혁의 3구째 직구(153㎞)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NC는 7회말에 1점을 내줬지만, 9회초에 3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