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약속의 땅' 포항에서 역사적인 400홈런을 칠 수 있을까.
399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제 KBO 역사상 첫 400홈런에 1개만을 남겨놓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2일부터 사흘간 포항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승엽의 400홈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많이 받게될 경기다.
특히 포항이 주목받는 것은 이승엽이 포항에서 유독 강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포항구장이 개장한 지난 2012년부터 제2의 홈구장으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12년엔 3경기를 했지만 2013년엔 8경기, 지난해엔 9경기를 했다. 이승엽은 20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타율 3할8푼9리(72타수 28안타)에 9홈런, 24타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좋았다. 9경기서 타율 3할9푼4리(33타수 13안타)에 7홈런, 13타점을 올렸다.
13개의 안타 중 절반이 넘는 7개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54경기를 치르며 날린 홈런이 8개니, 포항에서의 7개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연타석 홈런도 두번이나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1일 롯데전서는 솔로포에 스리런포의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6월 29일 한화전서도 2회 투런, 3회 투런 등 연타석 포를 터뜨린 바있다.
부진했던 2013년에도 포항에서만은 좋았다. 포항에서 열린 8경기서 타율 4할(30타수 12안타)에 2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올해 이미 포항에서 홈런을 치기도 했다. 시범경기서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 곳이 포항이었다. 지난 3월 8일 포항에서 열린 두산전서 장원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승엽도 포항구장에 대해 좋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포항구장은 타구 소리도 좋고, 여러모로 느낌이 좋은 곳이다. 특별히 공이 잘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집중이 더 잘되는 느낌이다. 그라운드와 덕아웃이 가까워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서 "동료들이 '고향을 포항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도 한다. 앞으로도 포항에서 많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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