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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대표팀 대거 차출에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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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A대표팀 대거 차출로 웃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1일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전북 소속 선수는 모두 4명이다. 김기희와 이주용 이재성 최보경이다. 23명 가운데 최다 차출이다.

일단 전북은 선수들의 대거 차출을 반긴다. 그만큼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검증된 것이다.

A대표팀 차출은 팀 홍보의 호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김기희나 이재성 등은 A대표팀에 승선한 뒤 미디어와 팬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재성은 A대표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3월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재성은 4월 4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어린이 2000명에게 딸기우유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A대표' 이재성이 아니었다면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이벤트였다. 전북 관계자는 "A대표팀에 승선한 뒤 미디어들의 인터뷰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또 각종 업체들도 해당 선수들에 대한 스폰서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최보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줄을 잇고 있다. 향후 경기를 홍보하는데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여기에 선수단 내 동기 유발 효과도 있다.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A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최보경은 "축구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다는 꿈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 꿈이 이루어져서 매우 떨리고 벅차다. 이 모든 것이 전북으로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용 역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대표팀 소집에 대한 기대를 안했다. 그런데 국가대표에 발탁돼 얼떨떨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진 장점을 최대한 보여드리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대거 차출로 인한 아쉬움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6일 서울전을 치른 뒤 17일 울산전까지 11일간 경기가 없다. 이 기간동안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수비와 허리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 4명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 16일 태국에서 열리는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에 나서야 한다. 이들이 떠난다면 전북으로서는 조직력 배양에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