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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의 정권 유지책도 결국 돈이었다.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에게는 돈을 퍼줬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축구 약소국들이 수혜를 입었다. 모든 회원국 축구협회에 매년 8억원 가량을 지급했다. 약소국 입장에서는 큰 돈이었다. 블래터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FIFA회장을 뽑는 총회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각 협회는 1표씩을 행사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54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46개국) 소속 국가 상당수가 블래터를 지지했다. 축구 강국들이 모인 유럽축구연맹(UEFA·53개국)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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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블래터는 마이클 가르시아 전 뉴욕주 검사를 FIFA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으로 선임했다. 그만큼 자신이 깨끗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여기서 블래터는 오판을 했다. 가르시아는 블래터의 입맛대로 움직일 인물이 아니었다. FIFA의 비리를 철저하게 조사했다. 2014년 11월 가르시아 조사관은 430페이지에 달하는 부패 관련 보고서를 완성, FIFA에 전달했다. 하지만 FIFA는 이 가운데 42페이지만 공개했다. 보고서가 제기한 내용 가운데 상당수가 무혐의라고 부인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FIFA의 처사에 분노했다. 그는 "사실과 결론을 철저하게 왜곡했다"며 조사관직에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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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들이 오간다. 우선 가르시아 조사관이 미국으로 돌아온 뒤 미 법무부 주요 인사와 접촉해 FIFA의 비리를 고발했다는 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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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설은 FIFA의 스폰서들이다. FIFA공식 스폰서 가운데 4개(비자카드, 버드와이저, 코카콜라, 맥도날드)가 미국 기업이다. 이들은 최근 FIFA의 부정부패때문에 자신들의 이미지가 부정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불만을 표출해왔다. 때문에 미국 법무부가 자국 기업 이익 보호를 위해 나섰다는 설도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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