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벤피카를 2년 연속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으로 이끈 호르헤 헤수스 감독이 '지역 라이벌'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깜짝 이적했다.
오 조고, 디아리오 등 현지 언론들은 4일(한국 시각) "헤수스 감독이 포르투갈 역대 최고 대우로 리스본과 3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도 '충격적인 이적(shcck move)라고 표현했다. 굳이 비유하자면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아르센 벵거 감독을 보는 듯 하다.
헤수스 감독은 지난 2009년 벤피카에 부임한 이래 유로파리그 2회 준우승, 프리메이라 리가 3회 우승을 비롯해 타사 드 포르투갈(FA컵) 1회, , 타사 다 리가(리그컵) 5회 우승을 달성한 명장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리그컵-FA컵을 모두 제패해 3관왕에 올랐으며, 올시즌에도 리그와 리그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헤수스 감독은 그간의 성과에 비해 벤피카 측이 제시한 연봉이 적다며 옮길 팀을 찾았다. 헤수스 감독은 타 리그로 이적하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지역 라이벌이자 올시즌 3위팀인 리스본으로 부임한 것. 헤수스 감독의 연봉은 600만 유로(약 75억원)로 알려졌다.
리스본도 역대 우승횟수 3위팀(18회)이긴 하지만, 포르투(27회)와 벤피카(34회)에 비해 최근의 위상 차이가 워낙 크다. 지난 30년간 리스본의 리그 우승은 단 2회(1999-00, 2001-02)에 불과하다. 반면 벤피카와 포르투는 리스본과 보아비스타(2000-01)의 깜짝 우승을 제외한 27회를 양분해왔다.
게다가 헤수스 감독의 리스본 데뷔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벤피카다. 올시즌 FA컵 우승팀인 리스본은 오는 8월 9일 벤피카와 수페르타카(포르투갈 슈퍼컵)을 치른다.
헤수스 감독이 리스본을 14년만의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유럽축구 팬들에겐 흥밋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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